미국이라 친척들도 없고 지인들 몇명만 불러 간단하게 집에서 하려고보니 집에서 하는게 더 일인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장소부터 알아봤어요. 사람들이 많이 한다는곳은 인당 가격도 비싸지만 최소 인원을 요구해서 뉴저지에 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일부만 사용하기로 예약 했어요.
친구 아이의 돌이 한달전이라 돌상 대여는 조금 알아보다가 친구가 했던 업체로 정했어요. 다른곳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돌상 대여, 돌잡이, 소품, 한복까지 다 준비해 주셔서 돌잔치 준비의 반이상이 다 끝나더라고요.
당일 시작시간보다 2시간쯤 일찍 와서 돌상을 세팅해주셨는데 포토테이블도 더 큰걸로 업그레이드 해주시고 부탁도 안했는데 입구에 웰컴 보드까지 만들어주셨어요. 미리와서 보셨는데 장소가 어두워서 예쁘게 안보이겠다고 부탁한것도 아닌데 대형 조명까지 가지고 오셔서 사진사분이 덕분에 사진찍기 좋아졌다고 하셨어요. 첫아이라 준비를 재대로 한건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아이 챙겨서 왔는데 정말 제가 생각도 못한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서 다 준비해주셨어요.
돌상 업체는 너무 맘에 들어서 친구들도 다 소개해줬는데 집에서 돌잔치 하는 친구는 아무것도 준비 안하고 돌상대여하고 잔치집에서 음식만 조금 주문하니 다 끝나더라고요. 사진으로 보면 전혀 집에서 했는지 모를정도로 예쁘게 잘 꾸며주세요. 저도 둘째 낳으면 돌잔치는 집에서 하려고요. 집에서 하면 아이 컨디션이 안좋아도 달래며 하기도 편하고 장난감도 있고 다른 아이들이랑 바닥에서 굴러다니고 놀 수도 있고 좋더라고요.
의상은 초반에는 드레스 입히고 돌잡이 할때 한국에서 보내주신 아기한복으로 갈아입혔어요. 돌상 업체에서 한복을 2 세트 보내주셨는데 너무 예뻐서 결국 사진사분 가시고 마지막에 잠깐 그것도 입혀봤어요. 하필 사진사분이 가시자마자 아이 기분이 좋아져서 좀 아쉽네요. 역시 사진은 엄마가 찍어주는게 잴 좋아요. ㅋㅋㅋ
핑크색 한복이 제가 가져간거고 나머지들은 돌상업체에서 대여해준거에요. 시작한지 얼마 안됬다고 하던데 돌상, 의상 소품들 전부 넘 맘에 들었어요. 돌띠, 조바위 등도 두 세트씩 준비해주셔서 입혀보고 예쁜걸로 하고 사진찍었어요. 돌상이랑 배너도 사진에 예쁘게 나왔고 정말 준비해주신것 모두 100% 만족이에요.
다 끝내고나니 넘 홀가분하네요. 돌잔치때는 잘 서지도 못했는데 한달 남짓하니 뛰어다니고 매일 예쁜짓만 해요. 강아지 보면 멍멍, 고양이 보면 야옹야옹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꺄르르 웃고 애교도 넘치고 지난 일년간 잠못자고 고생한게 정말 다 기억도 안나요. 돌준비 하시는 맘님들 힘내세요 ^^